Page 57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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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0.5cm, 넓이 1.5m, 높이
3.2m의 4개 판석에 각각 고부조 양
식으로 약사불, 아미타불, 미륵불,
석가모니불 입상이 새겨져 있다.
사면불은 각각 다른 세계를 상징
한다. 동방 약사불은 중생들의 모
든 질병을 고쳐주며 재난에서 벗어
나게 하고 음식과 옷을 제공하는
등, 현재 살아가는 세상의 이익과
매우 가까운 부처님이다. 서방 아
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교
화하고 이 세상이 서방정토 극락세
계가 되어 걱정과 고통에서 벗어나
사진 4.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도록 도와주는 부처님이다. 남방
미륵불은 미래 세상에도 우리를 보호하고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
는 부처님이다. 북방 석가모니불은 현재의 우리가 무지無智로부터 벗어나
지혜의 삶을 살고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부처님이다.
석장의 손길에서 모셔진 부처님들은 수세대를 통해 우리 마음에 위로를 주
게 될 것이다.
차가운 돌은 가장 따듯한 존재로 승화된다
거대하게 큰 바위 덩어리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태어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큰 돌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야 한다. 톱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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