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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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 탑이 되는 전후의 모습.

             무 힘들어서 반대하고 싶었으나 담담하게 따라오는 그 모습이 좋아 함께

             한다고 한다. 사이좋은 부자지간이 다정하기도 하다.

               돌이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라도 바로 달려가는 윤태중 석장. 좋은 돌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면 돌사냥을 나간다고 한다. 맹수가 먹이 사냥을 나가
             듯 좋은 돌재료를 찾아 어디라도 나선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좋은 예술품

             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돌 속에서 하나의 존재가 태어난다. 우리는 그 존재 앞에서 때로
             는 숙연해지고 때로는 우리 마음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외로운 마음에 위
             로가 되기도 하고, 따듯한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차가운 돌은 가장 따듯

             한 존재로 우리 역사 안에서 함께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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