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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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비천-장천제 1호 고분, 4세기말~5세기초.
러 민족의 각 지역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각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
타나고 있다.
대체로 서방 미술에서의 천인상은 등 뒤 양 어깨에 새 날개[鳥翼]를 달고
있다. 날개 달린 천인상은 기원전 1400년경 이집트 상대上代의 석각신상
石刻神像에서 볼 수 있으며 또 그 이전에는 기원전 3000년 경에 메소포타
미아의 인장印章에 새겨진 천인상을 볼 수 있다.
불교에서의 비천상은 이전의 바라문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문화 형
태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범어로는 Apsara이다. 곧 비천, 낙천樂天이라는
의미이다. 그려지는 모습은 허공을 날아다니며 악기를 연주하고 하늘 꽃
을 흩날리며 항상 즐거운 지경에 처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불교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비천상으로 인도 산치 대탑의 난순欄楯에 제
석굴설법도帝釋窟說法圖 부조가 있는데, 이것은 찬탄이나 공양의 의미가 아
닌 도리천의 주인 제석천이 집락신執樂神과 같이 동굴에 내려와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을 들었다는 내용을 나타낸 것이다. 중국에 이르러 남북조시
대南北朝時代의 화상전畵像塼(하남성 6세기 경)의 비천상, 북위시대 돈황석굴敦
煌石窟(5~6세기 경)의 벽화에서 나타나는 비천상은 우리나라 고구려 고분벽
화를 비롯하여 각종 조상에서의 비천상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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