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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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청룡사 벽화.
사진 5. 오어사 비천 벽화.
현에는 사실감을 더하고 있다.
경주 부근 사지寺址에서 출토되는 통일신라기의 와당瓦當 암막새 기와에
는 중앙에 향로를 두고 양편에서 비천이 양로를 받쳐 들고 나는 모습을 새
긴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비천문은 고려 초 범종에서도 유행되었다.
이러한 상징과 역사성을 지니는 비천상은 현재 우리의 사찰 벽면에 빠
짐없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 비천상은 특정 전각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
닌 불·보살님을 주존으로 봉안한 모든 전각에 표현되고 있다. 그 이유는
비천이 불·보살님의 가피력과 위신력을 찬탄하고 공양하는 의미를 지니
기 때문이다.
(사진 3)은 경주 기원정사 극락전 벽화에 표현된 벽화로, 아미타불의 본
원이 성취되어 이루어진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행자를 아미타 삼존이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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