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P. 70
『 』 제105호 | 불교판화 13 | 지난 호에 이어 산선의散善義(15-
‘관경 만다라’ 이야기⑥
16)를 살펴본다. 제15 중배관은 중품
상생, 중품중생, 하품하생으로 나누
어져 있고, 중품상생과 중품중생은
영원한 자유와 소승의 근기로서 소승선을 닦아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하며, 중품하생
행복의 세계로
은 세간의 근기로서 세간선을 닦아
가는 길4 서 극락에 왕생함을 말한다.
산선의 중 제15관을 그려놓은 첫
번째인 중품상생도 (사진 1)을 보면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청정한 계율을 지키고 오역죄를 범
하지 않고 아무런 허물이 없는 수행
자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아미타불
이 여러 비구들과 권속들에 둘러싸
여 금색 광명을 발하며, 그 사람 앞
에 나투시느니라.” 상배관에서 래
영하는 보살들은 빠지고 비구권속
들로 채워져 있다(사진 2).
중품상생도의 화면의 오른쪽에는
임종 때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환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희하는 가운데 저절로 연화대 위에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1998
올라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으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며, 중품중생도 (사진 3)에는 극락으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아미타불 뒤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