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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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밀려와서 화염에 휩싸일 때, 위
             기에  처한  악인에게  아미타불은
             자비로써 선지식을 보내어 지금까

             지 지은 수많은 죄업의 불길이 바

             뀌어 맑은 바람이 되어 연꽃이 비
             오듯 흩날리게 한다.
               떨어지는 연꽃잎과 함께 아미타

             불은 화보살을 써서 극락으로 데려

             오시는 모습을 나무 위로 내영의 모
             습을 나타내시고 있다. 좌측의 집은
                                               사진 5. 제16관 하품상생도.
             일상의 생활을 보여주고, 그 가옥

             위에 있는 내영은 평생 일상생활 속

             에서의 믿음, 마음가짐을 나타내고
             있으며, 내영은 임종 때만 아니라
             평상시의 생활 속에서도 왕생이 있

             는 것임을 일러주고 있다.

               산선의 마지막 그림은 하품하생
             도 (사진 7)이다. 오역과 십악을 범
             했고, 그 밖의 여러 가지 불선의

             결과 삼악도에 빠지는 대 죄인을

             그린 하품하생이다. 그림의 왼쪽
                                               사진 6. 제16관 하품중생도.
             아래 여인을 꽁꽁 묶고 있는 상은
             어머니를 죽이는 상, 출가승이 목에 칼을 차고 있는 것은 아라한을 죽이고

             화합승단을 깨뜨린 형벌을 받는 상, 불상의 광배에 사슴고기를 올려놓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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