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2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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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시마지 모쿠라이가 이쿠다 도쿠노와 함께 쓴 『삼국불교약사』 (1890).




          크다.” 정도만 기술했고, 붓다가야는 그냥 통과했다.
           물론 당시, 붓다가야를 비롯한 불교 유적지가 발굴되기 전이어서 모쿠
          라이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불교에

          대한 그의 관심은 매우 낮았다. 이는 정토진종의 승려 입장에서 진종의 본

          뿌리를 인도에서 찾기 어려웠고, 일본불교와의 이물감이었을 수도 있고,
          찬란했던 인도 불교의 흔적을 찾기 어려워서였을 수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모쿠라이가 인도불교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음에

          도 귀국 후 인도불교를 순례한 것을 위대한 업적으로 자평했다는 것이다.

          그가 이쿠다 도쿠노生田得能와 함께 쓴 『삼국불교약사三國佛敎略史』(1890)는
          인도, 중국, 일본 3국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불교사의 내용들을 열거
          한 책이다. 이 중 일본편에서, “모쿠라이가 유럽 시찰 후, 귀국 길에 인도

          내지를 역사적으로 유람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861년 다카오카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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