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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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6호 | 근대일본의 불교학자들 13 | 근대일본의 불교와 아시아의 관
시마지 모쿠라이 島地黙雷 1838-1911
계를 규명할 때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일본불교가 전쟁에 협력했다
는 점일 것이다. 많은 연구자가 근대
일본불교의 아시아 포교활동에 대
메이지유신의 주역, 해, “일본의 아시아 침략과 불교는
인도 땅을 밟은 나누어 생각하기 어렵고, 서로 협력
최초의 일본 승려 관계였다.”라는 공통된 시각을 가지
고 있다.(후지이 켄지, 1999).
지미령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
근대 일본불교학에 대한 각성
다만, 이러한 시각 역시 근래 들어
근대 일본불교의 역할론에 대한 재인
식 가운데서 이루어진 것으로, 패전
이후 약 50여 년간 대다수의 연구자
들은 침묵을 선택했다.
전쟁 전, 즉 일본불교가 전쟁에 협
력하기 이전의 일본불교는, 혹은 불
교학자(승려 포함)들은 공통적으로 중
지미령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 국·인도·네팔·티베트·실론섬
수. 일본 교토 불교대학에서 일본미술사
등으로 유람을 겸한 체험 활동을 떠
를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인천대, 동국대 등에 출강했다. 현재 아
났다. 이들은 해외 시찰을 마치고 귀
시아 종교문화 교류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국해서 서양문물에 대한 일본불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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