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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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6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네가 비록 억천만겁토록 여
래의 비밀한 묘장엄법문을
기억하여도 하루 동안 무루
업을 닦느니만 못하다.” 1)
병든 여우는
사자굴에 이것은 『능엄경』에 있는 말씀으로
들어갈 수 없다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게 하신 말씀
입니다. 아난존자는 총명하고 지해知
解가 뛰어났는데 언어와 문자를 기억
성철스님
하는 것만 근본 생명으로 삼았을 뿐,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실제 선정은 닦지 않았습니다. 불법
이란 마음을 닦아 가는 것이지 문자
만을 기억해서는 진리를 모르는 것입
니다. 그러니까 하도 딱해서 부처님
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처방전에 따라 약을 먹어야
병이 낫는다
“너와 나는 과거 저 무수 억겁 동안
같이 발심해서 성불하려고 공부를 했
1) 『수능엄경首楞嚴經』(X11, 986c), “是故阿難,汝雖歷
劫憶持如來秘密妙嚴,不如一日修無漏業,遠
離世間憎愛二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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