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고경 - 2022년 2월호 Vol.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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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6호 | 각자반야刻字般若 12 |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無明 亦無無明 무무명 역무무명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무명도 없고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다                         무명의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

                                             음의 다함까지도 없으며,
          송현수 서예·전각가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
                                             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

                                             니라.


                                           중생의 눈으로 보면 성과 속이 있

                                         고, 번뇌와 보리가 다른 것이다. 따라

                                         서 얻어야 할 지혜도 있고, 성취해야
                                         할  경지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空의 세계는 모든 현상적 차별이 사

                                         라진 세계이다. 따라서 무명無明으로

           송현수宋鉉秀   서예·전각가. (사)한국서       부터 노사老死로 흘러가는 12연기의
           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대구
                                         유전연기도 없으며, 무명이 사라짐으
           광역시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
           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문인화대         로써 노사가 사라지는 환멸연기도 없
           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
           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다.  나아가  고집멸도라는  사성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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