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고경 - 2022년 4월호 Vol.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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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야법에서는 진리의 세계가 가치를 지닌다면 또한 세속의 세계도
             그와 동등한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이른바 ‘호상관대互相觀待’를 제창
             한다. 도생道生은 불성佛性과 반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돈

             오’를 제창하였으며, 『단경』에서도 불성과 반야의 입장에서 ‘돈오돈수’를 제

             창하였고, 비록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사상적으로는 이미 ‘즉심즉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마조의 ‘즉심즉불’ 역시 ‘돈오’와 깊은 관
             계가 있는 것이고, 『단경』의 선사상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마조의 사법제자는 『경덕전등록』 권6에 실린 ‘마조전’에 따르면, “입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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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 139인으로 각 한 지방의 종주宗主가 되었다.” 라고 한다. 이와 같이
             수많은 마조의 사법제자들이 강서江西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는데, 이
             를 홍주종洪州宗이라고 칭한다.

               마조의 선사상은 선종사상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조의 선은 『단경』을 계승하여
             보다 직접적인 언구로 설시하는 점이라고 하겠다. 사실상 마조의 선사상
             은 상당히 광범위하고 또한 학인들을 제접하면서 다양한 기연어구가 존재

             하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핵심이 되는 사상만을 살펴보았다.



















             15)  [宋]道原纂, 『景德傳燈錄』卷6(大正藏51, 246b), “入室弟子一百三十九人, 各爲一方宗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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