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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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9호 | 근대불교사서 史書 17 | 『대둔사지』 찬자들의 우리나라 고
『대둔사지』의 찬술자와 정약용⑤
대불교사에 대한 관심은 당시 유행했
던 역사인식과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1636년 중관해
『죽미기竹迷記』 안이 찬술한 대둔사 사적기인 『죽미
비판批判 기竹迷記』가 대둔사의 창건이나 중건
의 사실을 막연한 추측이나 근거 없
는 자료를 기초로 기록한 것이다.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고대불교사의 오류를 바로잡다
『대둔사지』 찬자들의 우리나라 고
대사와 불교사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
는 매우 깊고 광범위했다. 이들은 우
선 대흥사가 신라 법흥왕 13년(514)과
진흥왕 때 아도화상에 의해서 창건되
었다는 『죽미기』의 기록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흥사지』의 찬자 애암兒
菴의 지적은 상당히 분석적이다.
오경후 동국대 및 동 대학원 사학과에
서 공부하고 「조선후기 사지寺誌편찬과
승전僧傳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 저서 a. “애암이 말하기를 해남은
로 『조선후기 불교동향사』, 『사지와 승
전을 통해 본 조선후기 불교사학사』, 『한 옛날의 백제 땅으로 백제불
국근대불교사론』, 『석전영호 대종사』(공 교는 침류왕 원년(384)에 시
저), 『신흥사』(공저) 등이 있다. 현재 동국
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작되었지만 그 후 20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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