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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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우엔 선사, 오랫동안 애써 참선하고 도를 배워 이미 나의
실내공안을 타파하는 큰일을 마쳤다. 곧 게송을 지어 오랜 시간 정
말 참을 수 없는 정을 나타낸다. 노승, 축하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
운을 써서 인가증명의 뜻을 나타낸다.”
소우엔 만 23세(1883) 때의 일로, 그는 동년배보다 일찍 깨달음에 이르렀
다. 소우엔의 수행을 겸한 학업은 시마지 모쿠라이島地黙雷와의 친분으로
이어지고, 엔가쿠지 주지 및 임제종대학 2대 학장(현 하나조노 대학花園大学)
으로 취임하는 기반이 되었다.
게이오의숙 입학과 스리랑카 유학
향후 소우엔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마 스리랑카(당시 실론섬) 유
학일 것이다. 스리랑카 유학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우선, 게이오의숙慶應
사진 2. 소우엔이 공부했던 게이오의숙慶應義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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