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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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 대한 참회와 부
처님 법을 만난 고마
움에 회한과 감동의
눈물을 칠일기도하
는 내내 흘렸다고 회
고하였다.
봉정암에서 혼자
서 일주일 참회기도
사진 4. 지금의 설악산 봉정암.
를 마친 고우스님은
며칠을 더 기다렸으나 도윤스님이 오지 않았다. 동안거 결제가 임박하여
스님은 설악산을 내려와 기장 묘관음사 선원으로 찾아가 결제 방부를 들
였다. 그해 동안거 공부가 정말로 순일하게 잘 되었다고 회고하였다.
1967년 해인총림 설립과 선림회 성철스님 법문을 듣고 감동
고우스님이 출가한 직후인 1962년 비구·대처 통합 대한불교조계종이
출범한 이후 전국 사찰은 정화의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대처승들을 내보
내고 절 운영을 맡은 비구승들도 사찰 운영에 서툴렀다. 또 종단의 주요 소
임이나 주요 사찰을 누가 맡느냐 하는 문제로 문중 간에 개인 간에 서로 갈
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국 사찰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승들은 선풍 진작과 선원 수좌들의 단
합을 통한 정진 분위기 형성을 위해 1967년 봄에 팔공산 동화사에서 선림
회禪林會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에 석암스님을 추대했다. 선림회는 총무원
에 선풍 진작과 해인사 등 주요 사찰에 총림 설치 등을 건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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