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2년 5월호 Vol.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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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운달산 금선대.


          은 맡았지만,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으로 가시어 정진하게 되었다. 행자였
          던 대효스님은 큰절보다 금선대에 수좌들이 오가며 정진하는 모습이 좋아

          보여 당신도 자주 금선대에 올라와 서암스님의 법문도 듣고 정진을 같이

          하게 되었다.
           서암스님은 따로 법회와 같은 격식의 법문은 하지 않았지만 밥 먹고 설
          거지하고 일하는 일과 중에 차를 마시며 한 말씀하셨다. 그것이 그대로 살

          아 있는 법문이었다. 그야말로 생활과 수행이 하나인 조사선이었다. 그때

          젊은 수좌 고우스님이나 행자 대효스님은 서암스님이라는 선지식을 통해
          서 불교와 선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섰다.



            봉정암 참회기도



           고우스님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명산 중에 유달리 설악산을 좋아했다.

          선禪을 한반도에 최초로 전하여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조로 모셔진 도의道
          義조사가 30년 당나라 구도행 끝에 귀국하여 주석한 곳이 설악산(진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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