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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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0호 | 풀어쓴 『선문정로』 5     어떤 사람이 영험한 기도도량에서

                                         관음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기도를 드리고 있는 옆 사람을

                                         보게 되었는데 그 기도객은 뜻밖에도
          불성은 스스로                        관세음보살이었다. 그 사람이 물었

          돕는 자를 돕는다                      다. “관세음보살님 아니십니까?” “그
                                         렇습니다.”  “어째서  자신에게  절을

                                         하고 기도를 하는 것입니까?” “나는
          강경구
                                         이제껏 스스로에게 기도하여 관세음
          동의대 중국어학과 교수
                                         이 되었습니다. 밖의 관세음은 내 안
                                         의 관세음의 그림자입니다. 내 안의

                                         관세음으로 기도의 방향을 돌릴 때

                                         진짜 기도가 일어납니다.”


                                           일천제에게도 불성이 있다




                                           기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참선도
                                         마찬가지다. 바른 참선은 내 안의 부
                                         처를 믿고 내 안의 부처를 드러내는

                                         일이다. 이 내 안의 부처를 불성이라

           강경구   현재 동의대학교 중국어학과          고 한다. 또 한결같은 진실[眞如], 만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앙도서관장을 맡
           고 있다. 교수로서 강의와 연구에 최대         법의 본성[法性], 만법의 몸[法身], 부
           한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수행자로          처의 마음[佛心], 부처의 땅[佛地]이라
           서의 본분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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