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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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대보적경』 120권 24책, 유양장경원維揚藏經院의 『성유식론술기』 60권
             20책 등 전질로 된 중요 불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대반야바라밀다
             경』은 계원묘공雞園妙空(1826~1880)이 1874년(동치 13)에 판각을 시작하여 그

             가 입적 한 3년 뒤인 1882년에 600권으로 판각이 완간되었다. 중국에서

             이 시기 이처럼 대규모로 다양한 불교 문헌을 간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문회楊文會(호는 仁山, 1837~1911) 거사가 있었다.



                양문회의 금릉각경처 불서 간행



               금릉각경처는 1866년(동치 5)에 양문회가 뜻있는 거사들을 모아 함께 불
             서를 간행하고 보급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젊은 시절 불교에 입문한 양

             문회는 당시 구해 볼 수 있는 불서가 턱없이 부족함을 실감했다. 그래서 불

             서를 수집하고 간행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금릉각경처를 설립한
             해에 간행한 첫 책이 『정토사경淨土四經』이다.
               『정토사경』은 청대 거사

             위승관 魏承貫(魏源,

             1794~1857)이     『무량수
             경』·『관무량수불경』·『
             아미타경』의  정토삼경에

             80권 『화엄경』 중 「보현행

             원품」을 더하여 간행한 합
             간본이다(사진 1). 이 책은
             화엄과  정토의  결합이라

             고 볼 수 있으며, 정토 법            사진 1. 『정토사경』(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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