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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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회는 1890년부터 중
                                                     국에서 산실된 불서를
                                                     편지를  통해  일본에

                                                     있는 난조분유에게 의

                                                     뢰하였고,  이렇게  구
                                                     매한 불서가 3백여 종
                                                     이라고 말한다.

                                                       양문회의 노력과 난

                                                     조분유 등의 도움으로
          사진 4. 『성유식론』 권10 (1896).
                                                     일본에서 수입한 불서
          의 상당수는 이미 중국에서 사라진 위진시대부터 수 당대에 이르는 번역

          경론과 중국 찬술 문헌이었다. 양문회는 대략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불교

          문헌을 구매했는데, 여기에는 화엄종, 정토종, 법상종, 천태종, 삼론종 관
          계의 중요 전적들이 포함되어 있다. 고대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많은
          중국 찬술 불교 문헌들이 근대에 와서 일본으로부터 다시 역수입되는 상

          황을 맞게 된 것이다.



            교감학과 동아시아 불교 찬술 문헌의 부흥



           일본에서 많은 문헌이 수입되자 청말 중국 불교계는 교리와 사상 연구

          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양문회는 자신이 신봉한 정토종과 화엄종 계열
          의 희귀 문헌을 중시했을 뿐만 아니라 법상종 관련 문헌에 대한 교감校勘과
          간행에도 힘썼다. 특히 『성유식론』, 『섭대승론』, 『섭대승론석』, 『성유식론술

          기』, 『유가사지론』 등의 교감과 간행은 이후 중국의 근대 유식학 부흥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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