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P. 91

사진 1. 태자산 태자사터의 현재 모습.


             賢輔(1467~1555), 송재松齋 이우李堣(1469~1517),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선생 등의 학문과 자취가 켜켜이 쌓여 있는 대현大賢의 산이다.

               일찍이 금강산金剛山, 천마산天磨山, 성거산聖居山, 가야산伽倻山, 금산錦
             山 등 전국의 명산을 두루 답사한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1495~1554) 선생이

             1544년에 이 산을 유람한 이후 그 유명한 유산록遊山錄을 남겼는데(『遊淸凉
             山錄』), 그 글이 워낙 명문이라 젊은 시절부터 이 산에서 공부하고 빈번히

             다녔던 퇴계 선생도 신재 선생의 글에 발문(「周景遊淸凉山錄跋」)만 남겼을 뿐
             따로 유산록을 남기지 않았을 정도다. 이후 조선의 선비들은 이 대현의 산
             을 성지 순례를 하듯이 찾았고, 많은 이들이 청량산과 도산陶山을 방문한

             기행문을 남겼다.



                마의태자가 지나간 태자산



               이 청량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농암 선생과 퇴계 선생 그리고 그 집안



                                                                          89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