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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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탕동용 선생과 가족. 1936년 경 중산공원.  사진 9. 탕용동 선생과 가족. 1962년 봄.


             만, 이 책 자체가 도교 도사들의 개작을 거친 것이기에 믿을 수 없다고 하

             였다. 특히 화호설化胡說이 나오면서 도교가 불교와 선두를 다투게 되자,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위서를 대량으로 만들어서 세력을 확장하고자 하였
             던 것을 전설들이 양산된 근본 원인으로 진단하였다.

               반면에 한나라 명제가 꿈에 금으로 된 사람[金人]을 보고서 영평 시기에

             서역으로 불법을 구하러 갔다는 소위 영평구법설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실
             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이 영평구법설에 대해 서술하는 문헌을 세 가
             지 부류로 나누고, 7가지 분야로 이 전설의 진위를 고증하였다. 세 가지 부

             류는 모자牟子 계통, 『화호경』 계통, 『명상기』 계통이다.

               모자 계통의 기록에 의하면, 명제가 밤에 금인에 대한 꿈을 꾸고서 서역
             에 사자를 파견하여 대월씨국에서 불교 경전인 『사십이장경』을 필사하고
             불상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화호경』 계통은 부처님이 깨닫고 열반한 연

             도를 기록해서, 부처가 노자의 후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 이

             러한 시도가 나온 이유는 너무 분명하다. 도교가 불교보다 더 역사가 오래
             되고 훌륭한 종교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명상기』에서는 가섭
             마등 등이 중국에 와서 경전을 번역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탕용동은 첫째, 불법은 한 나라 명제 때 시작된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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