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4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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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이를 계기로 일
                                                   본에서는 지속적으로 구
                                                   미  유학생을  파견했고,

                                                   자비 유학생이 등장하는

                                                   등 일본 불교학 연구의
                                                   큰 맥을 형성하는 시발
                                                   점이 된 인물이다.

          사진 2. 난죠 분유가 태어난 세이운지誓運寺.                  난죠는 기후현 오가키

                                                   시岐阜縣大垣市의 진종 오
          타니파 사찰인 세이운지誓運寺에서 태어났다. 6살부터 불교·유교·한시
          를 배우기 시작했고, 에도막부 말기에는 오가키번大垣藩의 승병이 되었다.

          하지만, 몸담고 있던 승병대가 해산하자 1868년, 교토 동본원사의 다카쿠

          라 기숙사高倉学寮에 입학했다. 이후 다카쿠라 기숙사에서 교편을 잡고 있
          던 후쿠이현 오쿠넨지福井県憶念寺의 난죠 신코南条神興의 양자가 되어 난
          죠南条로 성을 바꾸었다. 난죠 분유의 학문세계를 이야기할 때, 크게 영국

          유학과 인도 체험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여기에서는 간단하게나마 그의 영

          국 유학과 관련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영국 유학과 막스 뮬러




           1876년, 난죠는 오타니 코에이大谷光瑩의 명에 의해 가사하라 켄지笠原研
          寿와 함께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서구시찰단 파견은 이미 서본원사西本願
          寺에서 선점하여 2차 유학생을 파견한 상황으로 동본원사東本願寺 입장에

          서는 후발주자였다. 난죠 분유가 동본원사의 유학생으로 선발되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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