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고경 - 2022년 7월호 Vol.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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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1호 | 시詩와 선禪 선과 시 14 | 부석사는 우리나라 절집 가운데
가장 깊고 따스한 이야기가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부석사는 봉황산
(819.9m) 중턱에 기슭을 따라 여러 층
소염시小艶詩 을 이루며 가람이 배치되어 있습니
다. 일주문, 천왕문을 지나 긴 돌계
단을 올라갑니다. 3층 석탑, 범종각
서종택 시인
을 지나 또 돌계단을 올라가면 안양
루安養樓가 나타납니다. 밑에서 보
면 2층이지만 무량수전에서 보면 1
층 누각입니다. 석단은 신라시대의
것이고 안양루 건물은 조선시대 후
기의 건물입니다. 이 하나의 아름다
운 건축물에는 천년의 역사가 공존
합니다.
안양루와 무량수전의
아름다움과 신비
안양루 2층에 황금색 가사를 걸치
서종택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1976
년 시). 전 대구시인협회 회장. 대구대학 고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 여섯 부처
교 사범대 겸임교수, 전 영신중학교 교
장.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저서로 『보물 님 모습이 보이십니까? 여기에는 두
찾기』(시와시학사, 2000), 『납작바위』(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우선 안양루
와반시사, 2012), 『글쓰기 노트』(집현전,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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