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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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두 슬릿을 모두 열어 놓으면  하나의 광자만 보내더라도 그 광자가 (그림 4)의 어두운 지점으로는
              가지 않는다. 광자를 하나씩 보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간섭무늬가 나타난다. 이 실험은 광
              자뿐 아니라 전자로도 할 수 있다. 빈Wien 대학의 연구진은 2019년에 수소 원자의 2만 5천 배의
              질량을 가진 거대분자로도 이 간섭실험에 성공했다.



          늬가 사라진다. 슬릿 둘을 모두 열어 놓아 경로 정보를 알 수 없게 되면 파
          동성이 드러나면서 간섭무늬가 생긴다. 경로 정보를 알면 입자처럼 행동
          하면서 간섭무늬가 사라지고, 경로 정보를 모르면 파동처럼 행동하면서 간

          섭무늬가 생긴다. 경로 정보가 나타나면 간섭무늬가 숨고, 경로 정보가 숨

          으면 간섭무늬가 나타난다. 이 둘을 모두 얻을 수는 없다. 보어(Niels Bohr,
          1885~1962)는 이 둘의 관계를 상보적(complementary)이라고 보았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객관 자체가 아니라,

            주관이 참여하면서 드러난 객관이다


           광전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을 만나면 무아無我의 빛이 입자가 되고, 이중

          간섭 실험 장치를 만나면 무아의 빛이 파동이 된다. 이런 변신은 빛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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