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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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체體 위에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하는 용用을 세웠
다. 양무제는 열반의 학설을 특
히 중시해서 전문적인 소疏를
지었고, 불성이 바로 신명神明이
라고 보고 마음이 불성의 체라
고 보았다. 이외 남북조 시대
에는 불성의 본유本有·시유始
有에 대한 논쟁도 존재하였다.
사진 3. 불법천자 양무제梁武帝.
남북조 시대 선·정토·계율 연구 정리
진나라 말엽과 송나라 초엽에 구마라습鳩摩羅什(Kumārajīva, 334~413)과
각현覺賢(Buddhabhadra, 359~429) 두 사람이 선불교 경전을 번역하면서 선
불교가 크게 기세를 떨치게 되었다. 이전 시기인 한나라와 진나라 초중엽
에 유행한 선법은 주로 염안법, 부정관, 염불, 수능엄삼매의 네 종류가 있
었다고 한다.
진나라 말엽과 송나라 초기에는 선불교가 남방 지역에서 상당히 성행하
였고, 선법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좌선 수행은 숲속의 조용하고 그
윽한 곳이 적합하기 때문에 특히 숭산은 여러 선승들이 모여드는 곳이 되
었다. 북위 시기 낙양으로 수도를 옮긴 뒤 효문제는 숭산에 소림사를 지었
다. 효문제 이후 선법은 북방에서 특히 성행했지만, 많은 승려들이 경전의
교리에는 밝지 못한 채 수행에만 치중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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