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P. 149

사진 2. 용문석굴.



             를 선명하게 제시하였다. 도생은 불성佛性의 의미, 법신에 색色이 없다, 부
             처는 정토가 없다, 선善은 보응을 받지 않는다 등 동아시아 불교의 특징이

             라고 할 사상을 확립하였는데, 이는 당시 크게 논란이 되었다. 특히 그가

             주장한 일천제一闡提 성불설, 즉 평범한 그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과 돈오頓悟 사상은 큰 영향을 끼쳤다. 그로 인해 송나라 초기에 돈
             오·점오에 대한 논쟁이 유행하였다.

               탕용동은 이 시기 중국 남방 지역의 열반과 불성에 대한 학설들을 정리

             하였다. 불성에 관한 학설은 『열반경』의 중심 사상이지만, 이를 연구하는
             입장에  따라  다양한  이해가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법요法瑤는
             이理를 정인의 불성으로 삼고 돈오 대신 점오를 주장하는 등 도생의 학설

             에 정면으로 반대하였다. 보량寶亮의 경우에는 중생의 진여를 불성체로 보



                                                                         147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