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고경 - 2022년 9월호 Vol.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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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운강석굴.
송나라 시대 열반과 불성에 대한 논의들
탕용동은 송나라 시대 불교학에 세 가지 중요한 전승이 있다고 하였다.
그 세 가지는 구마라집의 반야학, 제바의 비담학, 담무참이 번역한 『열반
경』이다. 구마라집 문하의 4철 중의 일인인 축도생竺道生(?~434)이 이 세 가
지 성과를 모아 대성하는 한편 열반사상을 계승하였다. 또 법현이 서역에
서 가져온 『열반경』을 각현이 6권으로 번역하였다. 도생은 담무참의 『열반
경』 번역에 의거해서 불성의 학설을 천명하고, 이로 인해 열반학이 성행하
게 되었다.
도생은 반야, 비담, 열반의 세 학문에 능통해서 중국불교사에서 손꼽히
는 사상가인데, 탕용동은 도생의 일생을 고증하고 그가 제시한 불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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