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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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부의 보조가 잘 나오도록 했지요. 그 작업은 사람들을 통해서 했
지만, 후원회가 있어서 정부와 유대가 잘 되고 그랬어요. 역경원장으로 발
령받은 후 서둘러 “후원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알 만한 사람들을
봉은사로 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석주 노스님을 모시고 봉은사 법당에서
동국역경원 후원회를 만든 거예요.
▶ 역경원 후원회를 발족하시기 위해 전국을 다니시면서 호소하셨다고 들었습
니다.
후원회를 발족함과 동시에 요즘말로 언론플레이를 해서 불교TV라든가
신문사 모두 오라 그래서 알려 달라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언론들
을 몰고 다니는 거예요. 석주스님이 역경원 후원회장이고 또 그 어른께서
도 어디를 가나 “아, 내가 역경원 후원회장이야.” 그러시고. 그래서 후원회
를 열심히 했더니 그게 의외로 호응
이 좋은 거예요.
전국을 다니면서 모금했어요. 어
떻게 모연을 했냐면 역경원에 ‘전체
주의 개념’을 도입한 거예요. 국민이
세금 납부의 의무가 있듯이 불교 신
자도 부처님께 바치는 돈을 꼭 정기
적으로 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
까 “한 세대가 무조건 한 구좌씩 들어
라.” 이 소리로 후원회를 전국적으로
했는데, 참 모두가 말을 잘 들어 주셨
사진 10. 동국역경원 후원회장으로 추대되었
어요. 던 석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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