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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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동국역경원 개원 37주년 기념법회 및 회향법회 준비모임.
가 되었어요. 이제 종착역이 보인단 말이지요. 역경원 정기후원회원들도
모두 들뜨고 좋아했어요. 그러기 때문에 그것을 잘 회향을 해야겠더라구
요. 그래서 동국대학교 총장을 한번 만났어요. 그때 총장이 송석구 교수였
는데 참으로 이해가 깊은 분이에요. 만나서 “한글대장경 번역의 끝이 보이
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어요. 1964년도 역경을 시작할
때 언론에 크게 보도가 되어 떠들었어요. 그때 봤던 지식인들이 남아 있을
수가 있는데 조용히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총장님께
“그 분들이 보더라도 불교계에서 대장경 번역을 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끝
났다는 소리를 못 들었을 겁니다. 사실 스님들도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내
는구나, 그걸 우리가 한번 보여줘야 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한글대장경완역법회를 개최한 배경
내가 그 얘기를 어떻게 했냐면 “힘이 들더라도 장충체육관을 빌려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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