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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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장충체육관 한글대장경완역대법회(2001년 9월 5일).



             랬거든요. 완간이 아니예요. 완간이라고 하면 번역을 다하고 책 출판을 다
             마치면 완간인데, 완역이란 ‘번역이 끝나고 간행을 못했다’는 것이지요. 왜
             그런가 하면 번역이란 참 지루한 일이거든요.




                역경원장 일방적 해임과 그 아쉬움


               내가 역경원장을 했지만 우리 종단 일이라는 것은 공공사업입니다. 한

             사람이 오래 가는 게 맞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역경원장을 내놔야 되겠

             다’고 생각했어요. 역경원장을 너무 오래하면 말들은 안 해도 뒤에 나보다
             더 잘 할 사람이 나의 흠을 잡고 달려들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 이 좋은 불
             사가 깨지니까 여법하게 회향법회를 하고 역경원장직을 내놔야겠다, 그렇

             게 생각하고 회향했어요. 그런데 내가 사표를 내기도 전에 동국대에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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