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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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창설 당시부터 활동했다. 또 한국불교 연구자였던 에다 도시오
             (1898~1957)와도 친분을 쌓았다. 에다는 동국대의 전신인 불교전수학교와
             중앙불교전문학교, 혜화전문학교의 교수를 역임하고 조선시대 불교 서적

             의 간행 및 유통 문제 등 한국불교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나카기

             리는 이후 에다의 유작인 『조선불교사의 연구』(1977)에 후기를 썼다. 이 책
             의 서문은 중앙불전 제1기 졸업생이자 경성제대를 나온 조명기 전 동국대
             총장이 작성했다.




                『해동의 불교』와 『한국 조계선으로의 초대』


               나카기리의 역주서이자 편저인 『해동의 불

             교』는 3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 해동의 불교,

             2부 해동 불교미술 도휘, 3부 해동불교 연계,
             그리고 부록으로 되어 있다. 1부 해동의 불교

             는 한국불교사학의 권위자 권상로(1879~1965)
             의 저술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주석을 단 것이

             다. 이는 1편 삼국시대 12장(불교의 수입-신라의
             삼보), 2편 고려시대 23장(도선과 고려–불교 쇠
                                                       사진 4. 『해동의 불교』 표지.
             퇴의 조짐과 붕괴), 3편 조선시대 20장(이태조와
             불교–사찰령 이후)으로 되어 있다.

               2부 해동 불교미술 도휘는 연경 7년명 금동여래입상부터 지리산 화엄사
             삼문까지 모두 302항목에 걸쳐 불보살상, 불화, 탑과 등, 종과 비석, 전각,
             기와, 장엄구 등 한국 불교미술의 전반을 다루었다. 항목별로 사진과 함께

             시기, 크기, 양식, 소장처 등 구체적 설명을 달았고, 뒤에는 송광사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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