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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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나무 열매를 활용한 두부 만들기(염부자 두부)


           산속 깊숙한 곳에서 수행을 하시던 스님들은 바다 소금을 구하기가 어

          려웠으나 숲속에 소금이 열리는 붉나무가 있었기에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눈이 보배라는 말처럼 식재료를 공부하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영락없이 맞습니다. 낙엽이 지고 열매가 여물어 갈수록 열매 주변으로 소
          금이 달리기 시작하는 붉나무는 염부목이라 부르기도 하고 소금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바닷물을 활용한 간수로 두부를 제조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내륙지방
          이나 깊은 산속에서 수행하시던 스님들은 소금나무 열매(염부자)로 두부를 만
          들어 단백질을 보충하셨다고 합니다. 소금나무로 만든 두부는 바닷물로 만

          든 두부보다 보관 기간이 길고 단단한 특징이 있습니다. 찌개를 끓여도 두부

          가 퍼지지 않고 탄력감이 살아 있습니다. 붉나무의 특성상 붉은 기가 살짝
          돌며 특유의 감칠맛이 있습니다. 들기름에 구워 우엉채를 올려 드시거나 산
          초장아찌를 올려서 드시면 소화도 잘 되고 단백질 보충에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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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소금이 열리는 붉 사진 5.  산초장아찌를 곁들인 소금나무  사진 6.  간장과 조청에 조린 우엉채를
              나무 열매(염부자).      두부구이.                   올린 소금나무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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