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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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7호 | 지구를 살리는 사찰음식 1 | 생명활동의 기본은 먹는 것입니
다. 모든 생명체는 먹는 과정을 통해
개체를 유지하고, 종과 군집의 번영
을 이루어 갑니다. 그런 점에서 살아
1월의 사찰음식 있다는 것은 곧 먹는 것이기도 합니
이야기 다. 먹는다는 것은 한 생명이 살아가
는 활동이기도 하지만 좀 더 깊이 들
여다보면 개체의 생명활동을 넘어서
박성희 한국전통음식연구가
있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생명체와
생명 아닌 것과의 관계 맺기이며, 에
너지를 주고받는 순환이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먹는 것 속에도 부처님께
서 설파하신 연기의 진리가 들어 있
음을 느끼게 됩니다.
기후위기와 사찰음식
사찰음식도 위와 같은 범주에서
박성희 한국전통음식연구가. 경기대에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찰음
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동국대 대학원에
식은 단지 에너지를 공급하고, 생명
서 음식과 명상을 공부하고 있다. 국가무
형문화재 제38호 궁중음식연구원 과정을 체를 유지하는 활동 외에 또 다른 의
이수하였으며 사찰음식전문지도사, 한식
진흥원 교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식 미가 들어 있습니다. 한 예로 보조스
물기반음식과 발효음식을 연구하는 살림
님은 먹는 것에 대해 “다만 육신의 야
살이연구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한국전
통식문화와 전통음식을 강의하고 있다. 윔을 막아 도를 얻기 위함[但療形枯 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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