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P. 57
보는 것이 중심 테제로 자리 잡는다. 따라서 그들의 심리치료는 행동을 어
떻게 다룰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들의 심리학
이지 심리치료가 아니다. 심리치료는 심리학의 귀결이지 독립적인 것은 아
니다. 심리치료이론이 심리학의 숫자만큼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각각의
심리학의 귀결이 심리치료이기 때문에 심리치료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독립변수가 아니고 심리학의 종속변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불교심리치료 역시 불교심리학의 종속변수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마음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서 불교심리치료의 방향성도 정
해진다. 결국 불교심리학에서 ‘인간을 어떻게 볼 것인가’, ‘마음을 어떻게
볼 것인가’, ‘세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의 귀결로써 불교심리치료
가 등장하게 된다.
불교심리학의 정의와 분류
불교심리학은 ‘불교에서 마음을 주제로 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불교심리학을 축자적逐字的으로 설명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많은 내용
을 담고 있다. 불교심리학을 유개념과 종차로 정리하면 불교와 심리학 가
운데 하나가 우위를 점하는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에 주제를 중심으로 불
교심리학을 정의하게 된 것이다. 불교와 심리학의 공통영역인 ‘마음’을 통
해서 불교심리학을 정의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서 불교와 심리학의 공
통영역으로 마음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정의 방법은 서구에서 심리학을 ‘행동과 경험에 관한 체계적 연
구’라고 정의할 때도 사용되고 있다. 행동과 경험이 주제가 되고 있다. 서
구의 심리학에서는 관찰하고 측정할 수 없는 마음 대신 행동과 경험을 주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