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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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불교심리치료이다. 즉 불교심리치료는 마음의 원래 특징과 기능으로
          인해서 겪게 되는 변화 전반과 관련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불교심리치료
          에는 위에서 말한 명상과 같은 수행으로 인한 변화를 연구하는 수행심리

          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마음의 변화가 몸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불교심신의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마지막으로 불교심리학을
          이론적 토대로 이루어지는 불교상담이 있다.
           불교심리학과 비교하면 서구심리학에는 불교마음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가 보이지 않는다. 서구심리학에서 과학적 방법론의 기치를 내걸고 다

          루고 있는 경험과 체험의 영역은 측정할 수 있는 마음의 기능을 다루는 영
          역으로, 불교심리학에서 보면 불교심소학에 해당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
          다. 즉 서구심리학의 기초심리학이 불교심소학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불교심리치료에 상응하는 분야로는 일반적으로 상담 및 심리치료

          라는 제목으로 심리학과 별개로 성립하고 있다. 불교심리학의 고유성은 서
          구심리학에는 없는 분야인 불교마음학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불교심리학의 세부 학문인 불교마음학, 불교심소학, 불교심리치료는 유

          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불교마음학의 관점에서 마음의 본래의 특징을 파

          악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마음의 다양한 기능을 알고, 이들이 일으키
          는 변화를 탐구하고 실천한다는 하나의 순서로 불교심리학을 파악할 수 있
          다.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마음이 주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불교심리학이 마

          음을 주제로 다루는 학문이라는 테제가 여전히 성립하고 있다는 것을 보

          여준다. 각각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호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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