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P. 62

『   』 제117호  | 톱아보는 불상의 미학 1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2021년 11

                                         월 사유의 방이 생겼다. 그곳은 하늘
                                         위에 별이 떠 있고 그 아래 구 국보

                                         78호와 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반가상의 미소에                       머무르고 계신다. 수많은 연구자와

          담긴 비밀                          불교학자들은 두 분 반가상이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서술할 뿐이지,

                                         왜 무슨 이유로 그분들이 미소 짓고
          고혜련
                                         있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고 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                           필자는 미륵상생신앙의 소의경전
                                         인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과

                                         원효스님의  『미륵상생경종요』에  근

                                         거하여 차후 몇 차례 이 지면을 통하
                                         여 반가상의 미소를 도상해석학으로
                                         풀어보려고 한다(사진 1).




                                           『상생경』과 사유관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이
           고혜련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하 『상생경』)은 서론, 본론 그리고 결론
           하고, 독일유학을 떠났다. 함부르크대학
           에서 예술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하이델         으로 나뉜다. 『상생경』 서론에 담긴
           베르크대학 예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LMU)에서  조교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석가모니의 설
           로 재직하다 2007년 귀국하여 부산대와        법을 듣는 대중 앞에서 우팔리가 아
           단국대에 재직했다. 현재 뷔르츠부르크
           대학 동아시아학과 한국학 교수로 있다.         일다의 미래를 묻는다. 세존은 장차



          60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