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3년 1월호 Vol.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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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다가 부처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승
려에 입문했지만 선정수
행을 하지도 않고 아직
번뇌에서 벗어나지도 못
하였다. 이에 세존은 아
일다가 앞으로 12년 후 2
월 15일 미륵보살이 되어
사진 1. 윈강 18굴 남벽에 있는 미륵불감이다. 삼존불은 교각본
도솔천에 상생한다는 보 존불과 좌우협시 반가사유상 구조이다. 상체는 천의 외
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으며 삼존불은 깊이 사유하는
살수기를 내린다. 아일다 관법수행을 하고 있다. 본존교각상은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는 12년 후 미륵보살이
되어 자금색 빛을 발하며
도솔천 마니전의 사자좌
위에 상생하고 연꽃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도솔천의 미륵보살은 천
신과 사부대중에게 설법 사진 2. 둔황148굴 남벽 벽화 미륵상생경변. 당나라 시기 벽화
이며 도솔천에 상생한 미륵보살이 미륵보궁의 마니전에
하며 염부제 하생을 기다 앉아 천신과 사부대중에게 설법하고 있다. 보살은 교각
자세를 하고 있다.
리고 있다(사진 2).
『상생경』의 본론은 미륵신앙 수행자가 관법수행을 하면 도솔천에 상생
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수행자는 첫 번째 미륵보살이 도솔
천 사자좌에 상생하는 것을 관법수행해야 하고, 두 번째 도솔천의 세세한
모습을 관법수행해야만 한다고 하였다. 도솔천을 관하는 관법을 정관正
觀이라 하고, 다른 것을 관하는 관법을 사관邪觀이라 하였다. 원효는 『미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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