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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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임제사 전경.
12)
이 교감한 『임제어록臨濟語錄』에 실린 『행록行錄』에는 『경덕전등록』의 전기
13)
와 같은 내용이 실려 있고, 『임제어록』에는 “내가 20년 전에 황벽선사의
14)
처소에서 세 번 불법의 대의를 묻다가 세 번 몽둥이로 맞았다.” 라는 기사
가 보인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경덕전등록』의 기사는 당대唐代에 만들어진
『임제어록』에서 연원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CBETA에 실려
15)
있는 『임제어록』은 영향永享 9년(1437)에 편찬된 판본 으로 표기하고 있어
오히려 출판 연도가 가장 늦다.
이를 통하여 의현은 황벽과 대우 두 선사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었음을 짐
작할 수 있으며, 황벽의 사법嗣法임을 알 수 있다. 의현이 깨달음을 얻은 이
후 황벽의 처소로 돌아와 황벽의 깊은 신임을 얻자 황벽은 의현에게 말하기
16)
를, “나의 종宗이 너에 이르러 세상에 크게 흥하겠구나!” 라고 하였다.
12) [唐]慧然集,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大正藏47, 506c), “住大名府興化嗣法小師存奬校勘”
13) [唐]慧然集,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大正藏47, 504c).
14) [唐]慧然集,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大正藏47, 496c), “我二十年在黃蘗禪師處, 三度問佛法的大
意, 三度蒙他賜杖.”
15) 앞의 책(大正藏47, 506c), “永享九年八月十五日板在法性寺東經所.”
16) [宋]道原纂, 『景德傳燈錄』 卷12(大正藏51, 290c), “吾宗到汝, 大興於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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