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3년 2월호 Vol.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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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8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14  ‘누비’는 겨울이라는 계절감이 뚜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김해자
                                         렷하다. 두 겹의 천 사이에 솜을 넣고
                                         촘촘하게 홈질을 넣어 결결이 줄지

                                         게 하는 방식의 바느질법이다. 누비
          누비, 한 땀씩                       는 닿고 해진 옷을 누덕누덕 기운 스


          지어가는 수행의                       님들의 옷인 납의衲衣에서 시작한다.

          바느질




          김세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사진 1. 솜누비 승복.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스님들의 납의에서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기원한 누비
           차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수십 조각 잇고 덧씌워 누빈 납의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수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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