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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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로에리치 부부가 살았던 거실.       사진 14.  미술관 2층 베란다에서 선물로 받은 도록을
                                             품에 안고 있는 필자.



              연상시켰는데, 인간의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듯한 섬뜩한 화음을
              들으며 나는 왠지 마음이 불안해져 막연한 공포에 떨기도 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언젠가 본 니콜라스 로에리치의 그림을 연상

              시켰다.”


            은자로서 살아간 만년생활




           미술관의 2층은 로에리치 부부의 생활공간이었는데 방문객의 출입은 허
          용되지 않았지만 창문을 통해 거실은 들여다볼 수는 있게 배려는 해 놓았
          다. 마치 부부가 모닝커피를 막 마시고 정원으로 산책을 나간 것 같은 그

          런 거실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2층 테라스에서는 아래 정원에서 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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