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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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1981년 역사상 첫 조계종 단일계단 수계식 통도사 금강계단. 사진: 법보신문.


             행하였다. 이전에는 스님들이 출가하여도 각 본사와 말사 차원에서 자체

             적으로 출가 수계를 관장하던 것을 조계종단 차원으로 통합하여 수계식과

             승적 관리를 시작한 것이다. 이것도 종단 역사에서 처음 있는 획기적인 불
             사였다. 이렇게 하여 조계종단은 법난으로 실추된 위상도 회복하고 새롭
             게 제도를 정비하여 수행자의 수계 체계도 단일화하는 체계를 세우게 되

             었다.

               그리고 총무원 살림도 알뜰하게 살았다. 총무원 스님들에게 다방 출입
             을 금하고 공양도 절에서 하게 하니 자연스럽게 조계사와 총무원 스님들
             의 청정성도 회복되고 여법한 위의도 갖추게 되었다. 또한 불필요한 경비

             를 줄여 재가 종무원과 불교신문 기자들 월급도 올려 주고 불교신문도 발

             행하게 된 것이다.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우스님을 비롯한 수좌 스님들은 밤낮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다. 마지막 남은 것

             은 후임 종정과 총무원장을 잘 선출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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