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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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 고우스님은 만 44세 되는 1981년
은암당 고우스님의 수행 이야기⑰
새해를 뜻밖에 서울 조계사에서 맞
이했다. 20년 전 삶에 큰 회의를 품
고 죽을 생각으로 깊은 산속 암자로
법난의 수습과 들어갔다. 하지만 불교의 지혜를 만
성철스님 종정 추대 나서 마음을 바꾸고 깨달음을 향해
참선 수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치욕적인 법난法難을 당하여 수습을
박희승
위해 서울로 가서 총무원 살이를 석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교수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 운영 달째 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조계종
종헌 개정을 이루다
법난의 수습과 조계종 개혁에서
최대 과제는 종단 운영의 새 틀을 짜
는 ‘종헌宗憲’ 개정 문제였다. 조계종
의 ‘종헌’이란 국가로 비유하자면 ‘헌
법憲法’과 같은 것이다. 조계종단 운영
박희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의 근본 질서를 규정하는 것이 ‘조계
20여 년간 종무원 생활을 하다가 고우
스님을 만나 성철스님 『백일법문』을 통 종 종헌’이다. 그런데 당시 국가 권력
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에 눈을 뜬
뒤 화두를 체험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을 장악한 군부는 조계종의 힘이 한
불교인재원에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곳으로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진행하고, 유튜브 생활참선 채널을 운
영하고 있다. 권한을 분산시키는 교구본사 중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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