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고경 - 2023년 3월호 Vol.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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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9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15 인간이 먹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
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인간이 태어
나서 매일 하는 일 중에 하나는 먹는
일이다. 매일하는 일들은 일상이라
사찰음식, 당연시되고 습관이 되어 놓치는 부
자연의 본질을 분이 많아진다. 먹는 일도 예외는 아
찾아가는 과정 니다. 정밀하게 챙겨가기보다는 상
황에 주어진 대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물은 몸
김세리
안의 영양분이 되고 생활의 활력이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되고 나아가 심성이 된다.
젊은 나이에는 건강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가 미치는 심신의 변화를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그 민감도가
높아지는 나이가 되거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면 평소에 먹고
마셨던 음식물들의 특징이 누적되어
발현된다. 좋은 음식은 건강하게, 좋
지 않은 음식은 병으로 전환된다. 그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한국차문
만큼 음식은 우리 삶과 긴밀하게 연
화산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
균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 관되어 있다. 즉, 건강한 음식을 만나
차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
통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는 것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내니 약과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
다』, 『영화, 차를 만나다』,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절』 등이 있다. 食同源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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