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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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 심층종교와 불교의 미래 4 | “누구도 외딴섬일 수 없다.”
영국 문학사에 크게 공헌한 존 던
(John Donne, 1572~1631)이라는 신부
의 시구인데, 이와 함께 나오는 시구
인드라망의 세계 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 물
어보지 말지니, 그것은 그대를 위한
오강남 조종弔鐘이기에.”라는 것입니다. 어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딘가에서 울려오는 조종은 결국 그
대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조종이라
는 뜻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관련해
서, 표층종교와 심층종교의 다른 점
한 가지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
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
구’로 Ph.D. 학위취득. 저서로는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
가는 십우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사진 1. 존 던(John Donne. 1572~1631). 영국의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
시인이자 법률가였던 신부. 사진: 위
과 명예교수로 있다. 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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