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3년 4월호 Vol.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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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0호 | 지혜와 빛의 말씀 |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한
동빈거사
동빈거사洞賓居士 여순양呂純陽은
수행자가 넘어야 할 당나라의 현종玄宗 천보天寶(742~755)
세 가지 난관 때 하양河陽에서 났습니다. 그 무렵
신선도神仙道를 닦아 크게 유명해진
종리권鐘離權이 동빈을 보고 “세상의
성철스님
영화榮華는 잠깐 동안이니 장생불
대한불교조계종 제6·7대 종정
사長生不死하는 신선도를 배우라.”고
권하였습니다.
동빈은 그 말을 좇아 종리鐘離를 따
라 공부 길을 떠났습니다. 한 곳을 지
나다가 종리는 큰 금덩어리를 하나
주어 가지고 대단히 기뻐하며 말하였
습니다.
“자네가 도道를 닦으러 가니 하늘
이 그것을 알고 도道 닦는 밑천을 하
라고 주는 것이니 이것을 팔아서 모
든 비용에 쓰자.”
그러면서 동빈에게 그 금덩어리를
주자, 동빈은 크게 성내며 그 금덩어
리를 집어던지며 말하였습니다.
“내 들으니 도道하는 사람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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