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P. 112
사진 9. 수도암 대적광전에서 바라본 가야산 전경.
마, 재산적 부富를 말하는 아르타artha, 해탈을 말하는 목샤moksha, 성적인
사랑을 말하는 까마kama인데, 붓다는 목샤만 인정한 것인가? 유대교, 이
슬람교, 힌두교, 기독교에서 모두 재산적 부를 높이 평가하여 지금도 이 사
람들이 세계에서 비즈니스와 돈 버는 일에는 귀재들인데, 불교에서만 부
를 부정하였다는 것인가? 인도에서 불교가 ‘세상을 버리는[棄世]’ 가장 과격
하고 급진적인 종교로서의 모습을 가지는 것은 세상을 버린 ‘수행자’에게
요구되던 것이었다. 그러면 수행자가 아니고 그냥 붓다의 가르침을 따라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