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0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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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20세기 가장 사랑받은 종교사상가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1915∼1968)의 기도 중에도 이런 사실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과 하나이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므로 하나이면 하느님도 우리 안에 거하
시고 우리가 그와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오 하느님, 우리는 당신과 하나입니다. 당신은 우리가 당신과 하
나 되도록 만드셨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서로에게 열린 자세를 가
지면 당신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열림을 유지하도록,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다해 그것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5)
여섯째, 아인슈타인도 비슷한 말
을 했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인
슈타인이 마커스라는 유대인 랍비
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지만, 우리가 ‘우주’라
고 부르는 전체의 일부입니다.
사진 5.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
인간은 자기 스스로도,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감정도 우주의 다른 것들과 분리된 무엇이라 여기
5) 1968년 10월 인도 콜카타에서 한 비공식적 연설에서 한 끝맺는 기도. The Asian Journal of Thomas
Merton (1975). Thomas Merton, Spiritual Master : The Essential Writings (1992), 237 쪽에서 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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