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3년 6월호 Vol.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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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존 쉘비 스퐁(John Shelby Spong, 사진 3. 플로티노스(205~270). 고대 그리스의 후기
1931~2021) 미국 성공회 주교. 철학자이다.
같이 사랑하라.”(마22:39)는 예수님의 말씀이 의미 있는 것으로 들리게 됩
2)
니다.
셋째, 노자의 『도덕경』 제42장에 보면,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
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습니다.”하는 말이 있습니다. 절
대 무, 절대적인 비존재로서의 도에서 모든 존재의 시원인 ‘하나’가 나오고
거기에서 모든 것이 나온다는 우주창생론cosmogony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덕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만물이 도로 다시 ‘돌아감’을 이
야기하고 있습니다. 제32장에 “세상이 도로 돌아감은 마치 개천의 물이 강
이나 바다로 흘러듦과 같습니다.”라고 하고, 또 제40장에서는 “되돌아감
이 도의 움직입니다.”라고 했습니다. 3)
2) 존 쉘비 스폰 지음, 변영권 옮김, 『아름다운 합일의 길 요한복음: 어느 유대인 신비주의자의 이야기』(한국
기독교연구소, 2018) 참조.
3) 오강남, 『도덕경』(현암사, 2010년 개정판), 188, 197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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