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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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4호 | 거연심우소요 居然尋牛逍遙 34| 영조 임금은 왕자 시절에 은해사를
팔공산 은해사 ②
잘 수호하라는 완문完文을 보낸 일이
있었는데, 임금으로 등극한 후에는 이
공문이 「어제완문御製完文」이 되어 은
영조의 어제완문과 해사를 외부 영향력으로부터 보호하
인종의 태실 수호사찰 는 역할도 하였다. 1847년(헌종 13년)에
은해사는 창건된 이래 가장 큰 화재로
극락전을 제외한 천여 칸의 당우들
정종섭
이 모두 화마에 사라졌다.
혼허화상과 추사의 인연으로
탄생한 은해사 현판
인종의 태실 수호사찰이며 영조의
어제완문을 보관하고 있는 사찰이
이 지경에 처하자 대구감영과 왕실
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3년 만에 중창
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대웅전, 향
실香室, 심검당尋劍堂, 열현당說玄堂,
청풍료淸風寮, 보화루普化樓, 옹호문
擁護門, 안양전安養殿, 동별실東別室,
만월당滿月堂, 향적각香積閣 등을 새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전 서울
대 법과대학 학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로 지었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헌법학 원
론』 등 논저 다수. 혼허지조混虛智照 화상의 「은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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