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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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4호 | 구술로 엮는 현대불교사 12 | 부산 백양산 선암사에서 마주보는
인환스님 ⑧
산이 가야예요. 그 산비탈에 성냥곽
같은 포로수용소가 있었어요. 지금
동의대학교가 있는 곳입니다. 거기
선암사 원주 시절 포로들이 좌우로 갈라졌어요. 남한
겪은 일과 공부 으로 전향하겠다는 사람과 북한에
충성하겠다는 사람들의 갈등이요.
폭력이 난무하고 죽이는 일도 있었
최동순
다고 해요.
불교구술사연구소장
출가자가 된 반공포로
이들 중 남한을 선호하는 포로들
을 반공포로라고 했어요. 그 가운데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모여 예불하
고 그랬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스님
이었던 거예요. 그 스님은 전쟁에 동
원되었다가 고만 포로가 됐어요. 스
최동순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하고 님은 황해도 출신인데, 석암스님도
동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동 거기 출신이에요.
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연
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역임. 현 석암스님은 황해도 구월산에 있는
재 불교무형문화연구소(인도철학불교학
연구소) 초빙교수. 저서는 『원묘요세의 월정사로 출가해서 한공漢公 스님을
백련결사 연구』, 논문은 「호암당 채인환 스승으로 모셨어요. 석암스님은 남
회고록의 구술사적 가치」, 「보운진조집의
성립과 그 위상 연구」 등 다수. 쪽으로 피난 와서 부산 선암사에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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