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3 - 고경 - 2023년 8월호 Vol.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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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59년에 동국대 사학과의 교수로
             부임했는데, 그는 1948년에 창간된 『동국사
             학』의 편집 간행을 주관했다. 한편 1965년 8

             월부터 1966년 6월까지 미국 하버드대 옌칭

             연구소에 가서 해외 학계의 동향을 접하고
             연구를 심화시켰다. 이때 미국의 한국학 연
             구 경향을 역사학과 불교학 중심으로 정리

             하여 『동국사학』에 실었다. 그는 한국사 관
                                                      사진 2. 『동국사학』 9·10 합집(1966년).
             련 학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김철준,
             이기백, 한우근 등 당시 학계를 주도하던 이들과 한국사연구회의 설립 및
             운영에 관여했고, 진단학회와 역사학회 등에 논문을 게재했다.

               1971년과 1980년에 두 차례에 걸쳐서 동국대 박물관장을 맡아서 2년 정

             도씩 겸직했는데, 1971년 문명대 등이 참여한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이 울
             주 대곡리에서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하여 언론에 대서특
             필되기도 했다. 또 자료 집성 같은 연구기반 조성 사업의 중요성을 누구보

             다 잘 알고 있었기에 『한국불교전서』 편찬 사업의 위원이 되었고, 그 기초

             조사 성격을 갖는 『한국불교 찬술문헌 총록』(1976) 간행에도 참여했다. 이
             뿐 아니라 고려대장경 보존을 위한 경전 번역사업에 동참했고, 1970년대
             중반에는 고려대장경 영인본 완간 추진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역사학과 불교학의 접목과 정토사상


               교수로 재직하던 1975년 2월에는 동국대에서 「신라 정토왕생사상 연구」

             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평생 40여 편의 학술논문과 5권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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